분류 전체보기59 길리 트라왕안 다이빙 (포인트, 거북이, 바이오락) 차도 오토바이도 없는 섬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저는 발리를 다섯 번 다녀오는 동안 길리 트라왕안을 두 번 방문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자동차가 없는 불편함이 걱정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그런 생각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길리 제도는 단순히 예쁜 바다가 아니라, 다이버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었습니다.길리까지 가는 길, 불편함을 알고 가야 후회가 없습니다솔직히 말하면 길리 트라왕안에 처음 도착했을 때 첫인상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배에서 내려 숙소까지 캐리어를 끌고 걸어갔는데, 길이 흙바닥에 울퉁불퉁해서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마차를 타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막상 가격을 물어보면 예상보다 꽤 비쌉니다. 그래도 캐리어를 끌고 가는 그 10분이 .. 2026. 4. 10. 다합 스쿠버다이빙 (지형적 배경, 초저가 메커니즘, 환경 지속 가능성) 7년 전, 친구들과 이집트 여행을 갔습니다. 카이로에서 3일 정도 구경하다 더이상 볼 게 없다 판단을 하고 짐을 다시 쌌어요. 친구들과 의논 끝에 방향을 다합(Dahab)으로 틀었습니다. 다합은 아예 생각도 안했었는데, 더운 날씨에 지친 우리는 바다에 들어가고 싶었고, 아름다운 홍해의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기로 결정한거였죠. 샴엘쉐이크에서 비행기를 내려 택시를 잡아타고 도착한 그 작은 마을에서, 저는 탱크 한 개에 장비 포함 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눈앞에서 직접 봤습니다. 그게 여행자들의 파라다이스, 다합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배낭여행자가 다합에 발을 묶이는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탱크 하나에 만 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믿지 않았습니다. 장비 포함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더더욱요. 전 세.. 2026. 4. 9. 스쿠버다이빙 마스크 (핏, 종류, 유막제거)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이빙 장비들을 하나둘 씩 구입하기 시작했는데요. 솔직히 첫 다이빙 마스크를 살 때 저는 색깔부터 봤습니다. 슈트랑 핀이랑 색 맞춰서 세트처럼 구성하고 싶었거든요.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뒤에서 말씀드릴게요. 다이빙 마스크는 장비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인 물건입니다. 황제다이빙을 지향하는 필리핀의 다이빙샵에서도 다른 장비는 챙겨주지만 개인의 마스크는 본인이 챙기라고 합니다. 마스크 핏이 나에게 맞지 않으면 다이빙 내내 바닷물이 들어오고, 그게 쌓이면 결국 다이빙 자체가 피곤해집니다.마스크 핏,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저와 같이 다이빙을 즐기는 친구들 중에 얼굴이 큰 편인 분들이 몇 있습니다. 샵에 있는 렌탈 마스크가 워낙 표준 사이즈 위주다 보니, 그 친구들은 .. 2026. 4. 8. 요나구니 다이빙 (해머헤드, 수중 유적, 에코투어리즘) 2019년 3월, 저는 저를 스쿠버다이빙의 세계로 이끌었던 친구와 함께 일본 최서단의 섬, 요나구니로 떠났습니다. 인천에서 오키나와로 국제선을 타고, 오키나와에서 요나구니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생각보다 긴 여정이었어요. 당시 꽤 실력이 붙었다고 자신했는데, 요나구니 바다는 그 자신감을 보기 좋게 흔들어놓았습니다. 쿠로시오 해류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이 섬은 수백 마리의 망치상어 군무와 거대한 수중 구조물이라는 두 가지 압도적인 경험을 동시에 선사하는 곳입니다.쿠로시오가 만든 무대: 요나구니라는 환경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불과 111km 거리에 위치한, 일본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섬입니다. 이 지리적 위치가 이 섬을 특별하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태평양에서 동중국해로 흘러드는 쿠로시오 해류(Kuros.. 2026. 4. 7. 말라파스쿠아 환도상어 다이빙 (클리닝 스테이션, 나이트록스, 다이빙 에티켓) 7년 전 스쿠버다이빙을 위해 세부 막탄에서 비행기를 내린 뒤 말라파스쿠아행 보트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 섬에서 상어를 매일 볼 수 있다"는 말이 솔직히 반신반의였습니다. 세부 막탄 공항에서 차로 3시간, 다시 보트로 30분. 생각보다 훨씬 먼 거리를 달려온 끝에 만난 이 작은 섬이, 전 세계 다이버들이 그토록 찾는 이유가 있었습니다.클리닝 스테이션: 환도상어가 매일 이곳에 오는 이유일반적으로 상어는 사람을 쫓아다니는 포식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말라파스쿠아의 환도상어(Pelagic Thresher Shark, Alopias pelagicus)는 오히려 '서비스를 받으러' 이곳을 찾습니다. 말라파스쿠아 근해의 모나드 숄(Monad Shoal)은 수중 섬 형태의 지형으로, 심해에서 살아가는 환도상어들이 얕은.. 2026. 4. 6. 발리 스쿠버다이빙 (난파선, 만타, 개복치) 인도네시아 발리를 그냥 리조트 여행지로만 알고 있다면, 수면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직 모르는 겁니다. 저는 발리를 스쿠버다이빙만을 위해 다섯 번 넘게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전혀 다른 바다를 만났습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거북이서부터 난파선, 만타, 개복치까지. 발리가 굉장히 큰 섬도 맞지만, 스쿠버다이빙 관점으로 보아도 발리는 한 번으로는 절대 다 볼 수 없는 곳입니다.발리 스쿠버다이빙의 구조발리에서의 다이빙에서 가장 많이 듣는 불만이 뭔지 아시나요? "기대했던 거 못 봤어요"입니다. 만타 보러 갔더니 없었다, 개복치를 기다렸는데 헛탕 쳤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발리 바다의 구조를 이해하지 않고 들어가면 그렇게 됩니다.발리 바다가 이렇게 풍요로운 이유는 인도네시아 .. 2026. 4. 6. 이전 1 2 3 4 5 ··· 10 다음